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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T 조직문화 및 변화관리」 분과위원회 운영 결과 및 시사점


 

DT 리더의 조건

2021년 6월 21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대회의실에서 제1회 DT 조직문화 및 변화관리 분과위원회를 개최하였다. 분과위원회의 목적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T”)과 관련된 공통의 이슈 및 주제를 발굴하고,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관련된 도구 및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이었다. 총 7회에 걸쳐 논의된 내용으로는 (1) 전사데이터 수집 및 활용방안, (2) DT추진사례, (3)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사례, (4)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 및 교육 사례, (5) DT조직문화 및 변화관리 등이 있으며, 분과위원회를 통해 각각의 주제에 맞추어 각사의 DT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가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눌 수 있었다.


 

2022년 새해에도 DT는 전 세계 산업계를 관통하는 메가 트렌드로 꼽히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글로벌 가치 사슬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전통 기업들도 DT에서 생존의 해답을 찾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획득할 수 있는 세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적인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분과위원회에서 데이터에 대해서 발표한 KC코트렐, 포스코건설, LSElectric, 녹십자홀딩스 및 한미약품의 경우 각자의 산업에서 가장 앞선 DT를 구현하고 있으나,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의 세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DT를 추진한 상위 25%의 선도 기업이 하위 기업보다 3개년 평균 매출 총 이익은 55%, 평균수익은 10%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DT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우리 분과위원회에서 계속 논의한 바와 같이 DT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으며, DT를 시작한 기업은 많지만 성공한 기업은 소수이다. 정작 우리 회사에서 왜 DT를 추진해야하는지, 어떤 업무에 필요한지, 이를 통해 우리 회사가 어떻게 변해야하는지,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발굴할 것인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이나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신념이 준비되지 않는 상황에서 단지 IT를 잘 안다는 이유로 IT 부서에 과제를 떠넘기는 방식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총괄 부서에서 각 계열사나 조직별로 DT 추진 실적을 매월 취합하여 경영진에게 보고하는 방식도 전형적인 오프라인 관점에서의 접근 방식인 것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 최근에 큰 혁신을 가져온 기술은 대부분 IT, 좀 더 정확하게는 디지털 IT와 관련이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그에 맞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디지털 리더십을 갖추려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 디지털 기술 활용으로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는 통찰력,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실행력 등이 필요하다. 아무리 IT에 대한 이해와 정확한 판단으로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했다 하더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디지털 리더에게 필요한 실행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실행해 보면서 그 결과와 시장의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는 능력이다. 비즈니스 기회를 어떻게 실행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 우리 DT조직문화 및 변화관리 회원들은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DT 조직문화 및 변화관리 분과위원회 활동을 전반적으로 평가해보면, 분과위 참여사들의 적극적인 DT 추진사례 발표가 의미 있었다. 다만, 현재와 같이 on-line 중심의 사례발표만 가지고는 제한된 참가자, 그리고 온라인 중심의 토론 및 네트워킹 효과 감소 등으로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각 사별로 협력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그렇다면 2022년 분과위원회의 운영방향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이 좋을까? 2021년 마지막 분과위원회 말미에 각 사의 대표들이 밝힌 2022년도 운영에 대한 바램과 필자의 생각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사례 발표만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deep dive 세션을 했으면 한다. 그에 따른 워킹그룹 운영, 토론, 정리, 결과물 공유만으로도 실질적인 DT 조직문화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둘째, 필요에 따라서는 공동의 디지털 혁신과제를 도출하고, 정부사업 및 정책과제를 새로운 정부에 제안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매칭펀드 형태로 정부 재정의 도움을 받아서 DT 역량진단, DT 도입 및 확산가이드북 제작 등 기업에서 공동으로 필요로 하는 DT 조직문화 관련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에 따른 이행전략 및 과제수행을 회원사 공동으로 진행해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2022년은 우리 KoDTi 회원사들이 DT 관점에서 힘차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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