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은 올 한 해 불황에 따른 어려움을 예상하면서, 기술 투자 및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한 불황 극복을 강조했다. 전시회에서는 전세계 주요 업체들을 비롯한 32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CES 측은 2023 기술 트렌드로 기업용 기술 혁신, 메타버스 및 웹 3.0,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지속가능성, 게임 및 서비스의 6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특히 첫 번째 제시된 기업용 기술 혁신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나머지 5개의 기술적 키워드가 예년과 비슷한 반면, 올해에는 기업용 기술 혁신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 CES 측은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시스템,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산업용 응용에서 가상화와 자동화가 기술 변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장을 디지털 트윈으로 가상화하고 가상 공간에서의 운영을 통해서 문제점을 찾아내거나, 도시를 가상화하고 가상화된 도시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학습하는 등의 응용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핵심 트렌드로는 인간안보, 산업 융합, 맞춤형 최적화와 인공지능, 세계의 공장이 되어가는 미국, 공간 융합과 공간 인지의 중요성, 다양성과 모두를 위한 사회를 꼽을 수 있다. 1994년 UN이 제시한 인간안보를 통해서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권리를 찾고 웰빙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시 전반적으로 전통 산업의 변화와 함께 산업 융합의 다양한 사례를 만날 수 있었다. 사용자에게 스스로 맞춰주는 인공지능의 진화는 사용 단계나 공정에서의 최적화도 이끌고 있다. 코로나19와 IRA 등의 영향으로 세계의 공장이 되어가는 미국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자율주행, 자동화, 로봇, 메타버스의 발전으로 공간 인지 기술이 다양하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모두를 위한 사회를 위해서 모든 사용자를 위한 기술이 발전하는 점도 특징이다.
세부 산업 및 기술적인 키워드로는 모빌리티, 메타버스, 인공지능, 디스플레이, 스마트홈, 디지털헬스, 로봇, 지속가능성 등이 핵심이 되었다. 코로나19이후의 시장 변화를 반영하여 가전이나 스마트홈보다는 모빌리티가 전시의 중심이 되었으며, 차세대 산업인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도 많은 전시가 있었다.
CES 측은 ‘불황을 기술 혁신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크게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끝난 이후 새로운 변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 혁신을 통해서 새롭게 시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술이라는 ‘기회’에 투자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플랫폼과 서비스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CES 2023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전시를 선보였다.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돌파구로 삼아야할 2023년, 우리나라 업체들이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면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