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Trend
3.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일자리 변화



“Why Software is eating the world? 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나?” 유명한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센-호로비츠를 창립한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이 2011년에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했던 글의 제목이다. 그런데 이후 10년도 채 되지 않아 2019년 8월 29일에 포브스지에는 “Software Ate The World, Now AI Is Eating Software.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켰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를 집어삼키는 중이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의 제목처럼 인공지능이 모든 것의 기반이자 중심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우리 국가사회 전반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미래 일자리와 일하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말 생성형 인공지능인 ChatGPT가 공개된 이후 작문과 이미지 생성 등 분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과 대등한 수준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면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다시 커지기 시작하고 있다.

일자리에 변화를 초래하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기술혁신’은 중요한 동인 중 하나이다. 기술의 변화와 혁신은 기존 일자리 대체로 인한 대량 실업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 보다는 새로운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내고 교육과 일자리 전환으로 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은 다른 기술과 달리 일자리 대체로 인해 대량 실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일자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전망은 접근법과 기술 수준의 가정 등에 따라 상이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경제, 사회 그리고 일자리에 미치는 효과는 크고 심오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자동화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보다는 일자리 변화에 대한 균형 있는 시각과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과 속도,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 등의 종합적인 모니터링 등과 연계한 일자리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인공지능과 일자리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단지 그것의 미래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자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산적인 예측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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