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에서는 당면한 시급 과제인 생산성 문제를 디지털화, 즉 건설의 스마트화를 통하여 해결하려고 한다. 그림 1에서 알 수 있듯이 건설에서의 DT(Digital Transformation)는 Smart Construction을 의미하며, 현장 Data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여 VDC(Virtual Design & Construction) 공간에서 이를 분석 및 가공하고, 다시 현실세계에 적용하는, 이른바 Digital Twin을 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는 기술, 분석 및 가공하는 기술, 현실세계에 적용하는 기술들을 필요로 한다.
GS건설의 Smart Construction 활용 사례
GS건설은 건설 전 단계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생산성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Smart Construction 기술의 개발과 도입, 활용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그림 2는 GS건설의 Smart Construction 추진 체계인 G-SITE를 표현한 것인데, BIM 기반의 디지털 협업 플랫폼을 중심으로 Smart Survey, Smart 시공, 그리고 Smart 안전/품질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기술들은 현재 독립적 또는 서로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BIM을 기반으로 통합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Smart 협업은 Smart Construction을 구현하는 기본 플랫폼으로서, BIM을 기반으로 모든 관련자들이 공통 Data를 가지고 협업을 수행하며, 설계검토에서부터 가상시공, 공정 및 시공관리, 운영 및 유지관리까지 가능하다. 또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는 지리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수많은 공공 data를 이용하여 스마트 시공을 가능하게 해 준다. Smart Survey 플랫폼은 신속, 정확하게 현장의 디지털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기술로 구성되어 있으며, GS건설은 Drone, Laser Scanner, USV(Unmanned Surface Vessel), Matterport 등의 Smart 기기와 수행 역량을 확보하고 자체 운용을 통하여 공기와 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Smart 시공 플랫폼은 자동화와 off-site 작업을 통해 건설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포함하며, GS건설은 굴삭기 등 토공사 장비 자동화를 비롯하여 자율주행 로봇인 SPOT에 카메라, 스캐너, IoT센서 등을 장착하여 건설의 Smart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목재, 철골, PC(Precast Concrete)등을 이용한 Modular 시공을 통하여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GS건설에서 개발 또는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Smart 안전/품질 기술은 실시간으로 작업자의 위치 및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IoT 센서를 이용한 실시간 콘크리트 양생 기술, 공사장 소음의 예측 및 대책 수립이 가능한 모바일 소음 관리 기술 등이 있다.
결언 및 제언
이처럼 GS건설에서는 많은 Smart Construction 기술들을 도입 또는 개발하여 사업에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현장 생산성과 안전 및 품질관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건설에서의 Smart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며,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또한, 아이템 수의 확대보다는 프로젝트 별로 효과적인 성공모델을 확보하고 유사 현장에 확장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Smart Construction 수행 주체는 IT 기술자가 아니라 건설 기술자임을 인식하여 인력 양성과 저변확대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